사회송재원
택시와 배달 노동자, 대학원생 등 최저임금 사각지대에 놓인 이들이 최저임금 적용 범위 확대과 임금 인상을 요구했습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는 오늘 노동자 증언대회를 열고 ″최저임금 제도 바깥의 노동자들은 고물가 시대에 심각한 생계비 압박을 겪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준영 전국대학원생노동조합지부 수석지부장은 ″대학원생은 교직원과 같은 연구와 교육을 진행하지만 학생이라는 이유로 임금 대신 장학금을 받고 있는 현실″이라며 ″업무협약서와 같은 약식 계약이 아닌 근로계약서 작성을 통해 법적 보호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14년째 택시 운전을 하고 있는 이영길 택시지부 경기북부지회장은 ″택시비가 올랐지만 사납금이 함께 올라 택시 임금은 10년에 머물러 있다″고 호소했습니다.
구교현 라이더유니온지부 지부장 역시 ″한 달 순수익을 근로시간으로 나누면 최저임금 이하로 떨어지는 게 현실″이라며 ″실시간으로 변동되는 배달료가 사측 판단에 따라 삭감되어도 노동자들이 이에 제동을 걸 수단이 없다″고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