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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동건
로펌 전담 운전기사는 '와이프'‥'5년간 2억 수령' 커지는 의혹
입력 | 2024-05-13 15:42 수정 | 2024-05-13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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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발을 앞둔 배우자의 땅을 20대 딸에게 물려준 돈으로 매입하게 하는 등 ′부모찬스′ 논란이 불거진 오동운 신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후보자.
앞서 법조인이 아닌 오 후보자의 부인도 남편이 일하던 로펌에서 4년 동안 1억 9천만 원의 급여를 받은 사실이 드러나 의혹이 커지기도 했는데, 알고 보니 부인을 자신의 전담 운전기사로 채용했던 것으로 추가 확인됐습니다.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오 후보자의 배우자 김 모 씨는 지난 2018년 1월 1일부터 2019년 10월 말까지 오 후보자의 소속 법무법인에 차량 운전 전담 직원으로 채용됐습니다.
당시 근로계약서에는 ′업무의 내용, 직종은 실장′이고 ′운전직′이 주된 업무라고 적시됐습니다.
부장판사 출신 오 후보자가 변호사로 활동하면서 본인의 배우자가 운전해 주는 차량을 타고 다녔고, 그 대가로 로펌에서 월급을 줬다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오 후보자의 배우자 김 씨는 2019년 퇴사한 뒤 2021년 재입사해 현재까지도 로펌에서 일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5년여간 근무하면서 받은 최소 소득은 2억 원이 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오 후보자 배우자의 업무는 재입사 이후 달라져 ′운전직′이라는 내용은 빠졌지만, 여전히 직종은 ′실장′으로 돼 있었습니다.
재취업 당시 근로계약기간은 2021년 5월 시작됐지만, 근로계약서는 11개월 뒤인 2022년 4월에야 작성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구체적으로 오 후보자 배우자의 연봉은 2023년 5천424만 원, 2022년 5천370만 원, 2021년엔 3천780만 원, 2019년엔 5천402만 원이었습니다.
앞서 오 후보자 측은 관련 의혹에 대해 ″배우자는 실제로 로펌에 근무하면서 송무 업무 지원과 사무 보조 업무를 했다″고 해명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