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한수연

PD 87% "언론자유 보장 없어", 尹 취임 초기와 비교했더니‥

입력 | 2024-09-02 17:43   수정 | 2024-09-02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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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PD 10명 중 9명은 윤석열 정부에서 언론 자유를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PD저널〉이 한국PD연합회 창립 37주년을 맞아 지난 8월 19일부터 23일까지 PD연합회원 45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설문에서 ′언론자유를 전혀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54.8%,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는 응답 32.1%로 전체의 86.9%가 ′언론 자유를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반면, 응답자의 단 4.4%만 ′언론 자유를 보장받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 취임 첫해인 지난 2022년 7월 역시 PD연합회가 48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44.3%가 ′언론 자유가 보장된다′고 답한 것과 비교하면 39.9%p나 줄어든 수칩니다.

′현 정부의 방송장악 논란이 제작 자율성에 영향을 미친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89.7%가 ′그렇다′고 답했고, ′매우 그렇다′는 응답이 72%가 넘었습니다.

′그렇지 않다′는 답은 5.7%에 불과했습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과도한 법정 제재가 제작 자율성을 위축시키느냐′는 질문에도 93.2%가 ′그렇다′고 답했습니다.

〈PD저널〉에 따르면 일선 PD들은 ″아이템 발제에서 정부 비판적인 아이템들은 암묵적으로 배제되는 분위기가 조성된다″, ″정규 프로그램 제작시 아이템 선정부터 인터뷰이 섭외까지 간섭이 들어오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한 교양PD는 ″정치·사회적 문제는 더 윗선으로 갈 필요도 없이 자체적으로 검열되는 수준이다, 사건사고에 대해서만 큰소리를 낼 수 있다″며 무력감을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또 PD들은 지난해 8월부터 이어지는 방통위 2인 체제에 대해 10명 중 9명이 ′부적절하다′고 답했고, 2인 체제가 장기화되고 있는 책임은 응답자의 71.2%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있다′고 답했습니다.

이번 조사는 PD저널이 여론조사 전문회사 마켓링크에 의뢰해 이메일 발송 방식으로 진행됐고, PD연합회원 2,781명 가운데 458명이 참여해 16.4%의 응답률을 보였으며 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에 ±4.58%p로 나타났습니다.

한국PD연합회에는 지상파 방송사와 종합편성·보도전문채널은 물론 프리랜서 PD, 다큐멘터리 감독 등도 활동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