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조희원

최재영 목사, 수심위에 녹음파일 1개·영상 2개 제출‥검찰·김 여사 음성 담겨

입력 | 2024-09-27 15:06   수정 | 2024-09-27 15:07
최재영 목사 측이 지난 24일 열린 검찰 수사심의위원회에 제출한 새로운 증거는 음성 녹음파일 1개와 동영상 2개로 확인됐습니다.

음성 녹음파일은 지난 6월 최 목사가 서울중앙지검 소환조사를 받을 때, 조사과정을 일부 녹음해 편집한 10분 분량의 파일입니다.

파일에는 당시 담당검사가 디올백이나 샤넬 화장품 세트 등을 ′특별한 목적이 있었던 게 아니라 만나기 위한 수단으로 주신 거라고 정리하면 되느냐′는 등의 질문을 하는 정황이 담겼습니다.

최 목사 측은 검찰이 김 여사 불기소 논리를 만들어놓고, 사실상 유도 신문을 했다는 증거로 이 파일을 제출했습니다.

최재영 목사 측은 또, 지난 2022년 9월 13일 서울 서초구 코바나콘텐츠 사무실에서 김 여사에게 디올백을 주던 날 촬영했던 추가 영상 2개도 수사심의위에 제출했습니다.

첫 번째 영상에는 김 여사가 직원에게 대통령 시계와 추석 선물을 가져오라고 지시하면서, 최 목사에게 ″형님께 꼭 갖다 드리세요″라고 말하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최 목사는 김 여사와 만나기 전인 9월 4일 ″양평 큰형님께도 추석선물을 보내주시면 좋겠다″고 부탁한 바 있습니다.

두 번째 영상은 김 여사가 디올백을 받은 뒤 ″다음부터는 이렇게 비싼 거 사오지 마세요″라고 말하는 영상입니다.

최 목사 측은 수사심의위에서 김 여사의 이 같은 발언은 디올백을 돌려줄 생각이 없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정황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최 목사 측은 검찰이 불기소 처분을 내릴 경우, 윤 대통령을 형사 고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최 목사는 오늘, 불법 선거운동 혐의에 대한 피의자 조사를 받기 위해 경기남부경찰청으로 출석하며 ″만약 제가 기소된다면 윤 대통령도 사정기관에 신고하지 않은 것에 대한 처벌을 받아야 하고, 김 여사에 대한 보강 수사도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