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송서영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에 반발해 휴학을 이어가고 있는 의대생들이 내년에도 대정부 요구안을 관철하기 위한 투쟁을 진행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는 오늘 전국 40개 의대의 학생 대표와 학년별 대표 등 280명가량이 참석하는 확대전체학생대표자총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의대협은 오늘 총회에서 ″2024년 2월이래 정부의 비과학적 필수의료 패키지 및 의대 정원 증원 정책의 독단적 추진을 ′의료 개악′으로 규정한다″고 뜻을 모았습니다.
이와 함께 ″정부가 초래한 시국 문제를 바로잡기 위해, 협회의 대정부 요구안 관철을 향한 투쟁을 2025학년도에 진행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미래 의료의 책임자로서 개별 학생이 학업의 중단을 선언해야 할 정도로 의료 지속가능성은 퇴색된 채 한국의 의료시스템과 의학교육은 붕괴에 직면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정부의 휴학 미승인 기조에 대해서는 ″교육부 장관은 직접 학생들에게 ′휴학할 권리는 없을 수 있다′고 말할 정도로 국민의 기본권을 경시한다″며 ″그 과정에서 학생 인권과 의학교육 현장은 파탄을 향해 가고 있다″고 했습니다.
야당과 대한의사협회, 전공의와 의대생 등이 빠진 채 출범한 여야의정 협의체에 대해서는 ″대통령실에서 수차례 의대협의 대정부 요구안에 대해 논의가 불가능한 사안이라고 밝힌 바 있다″며 참여가 어렵다는 입장을 유지했습니다.
의대협은 내일 각 학교 학생 대표 40인이 참석하는 전체학생대표자총회 정기 총회에서 구체적인 투쟁 방식 등에 대한 논의를 이어갈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