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고은상

"수업거부 강요? 이건 아니죠" 수면 위 떠오른 "폭력 반대"

입력 | 2024-11-20 16:14   수정 | 2024-11-20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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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덕여대에서 남녀 공학 전환 반대 시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자신을 ′재학생들′이라고 소개하며 폭력시위에 반대한다는 목소리를 내겠다는 유튜브 채널이 등장했습니다.

이들은 폭력시위에 반대하는 교내 학생들로 구성된 ′STEP′이라며 ″교내에 폭력시위를 반대하는 학생들이 많지만, 시위대에 대한 두려움으로 목소리를 내지 못하거나 문제를 제기해도 배척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각종 쇼츠 영상을 통해 ″수업 거부를 강요당하고 있고, 취업 박람회 참여 기회를 박탈당했으며, 폭력적 방식에 대한 비판은 물론 피해사실을 제보하는 것까지 억압당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남녀 공학 전환 논의 자체에 대한 찬반 여부에 앞서 교내 점거와 수업 거부, 락카 시위 등 물리적 반발의 방식을 두고 학내에서도 이견이 나오기 시작한 것으로 보입니다.

동덕여대 교수 235명도 성명을 내고 ″일부 학생들의 교내 시설물 손괴와 건물 점거가 10일째 계속돼 학습권과 수업권 침해가 지속되고 있다″며 ″학생들은 자신의 책임을 가중시킬 수 있는 행위를 즉시 중단하길 간곡히 호소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최현아 동덕여대 총학생회장은 앞서 언론 인터뷰에서 ″과격한 방식의 항의가 앞선 건 학생들의 불안감이 가장 큰 원인이었다″며 ″대학본부의 미온적 태도에 불안감이 커져 이런 행동이 나왔다″고 설명했습니다.

점거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동덕여대 총학생회는 오늘 학생총회를 열고 ′공학 전환과 총장 직선제 전환′ 문제를 논의한 뒤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찬반투표에 나설 예정입니다.

총학생회 측은 ″대학본부가 지속적으로 학생회 행동을 두고 모든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한 것인지에 대한 의구심을 표했다″며 ″정확하고 객관적인 지표를 전달하기 위해 총회를 진행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이를 두고도 일부 재학생들은 ″시위를 하기 전에는 구성원들의 의견을 듣지 않더니 이제서야 학생들 전체의 의견을 듣겠다고 한다″며 ″아직도 전체주의적 행동을 강요하고 있는 것″이라고 반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