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임명현

"망할 것들, 권력 쥐었다고‥" 연세·동국대 교수들 "尹 퇴진"

입력 | 2024-11-21 14:51   수정 | 2024-11-21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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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대학교 교수 108명이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국선언문을 발표했습니다.

이들은 오늘 동국대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 대통령의 기자회견은 실망을 넘어서 절망에 가까웠다″며 ″그는 제기된 의혹을 언론 탓으로 돌리거나, 김건희 특검법은 인권 유린이고 정치 선동이라고 강변했다″고 비판했습니다.

교수들은 ″2년 반 동안 일제 강제동원 해법, 의료사태, 채상병 사건, 이태원 참사 등 어떤 일이라도 대화와 소통을 통해 제대로 해결된 문제가 있냐″며 윤 대통령의 불통과 외골수 국정 기조를 비판했습니다.

이들은 특히 ″경기 침체나 출산율 급락, 기후 위기, 양극화 대책은 논의 대상조차 되지 못하고 친일과 이념 논쟁, 주술행위들이 뉴스를 채우는 상황″이라며 ″대통령은 즉각 물러나라″고 촉구했습니다.

[김준/동국대 멀티미디어학과 교수]
″국정기조 전반을 획기적으로 바꿔야 한다는 요구에 대해 대통령은 고작 휴대폰을 바꾸겠다는 식으로 응답했다. 이런 대통령에게 더 이상 국가운영을 맡길 수 없다고 우리는 판단한다. 윤 대통령은 즉각 하야하길 바란다.″

연세대 교수 177명도 시국선언문을 내고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했습니다.

교수들은 ′망할 것들, 권력 쥐었다고 못된 일만 꾸몄다가 해치우는 악당들에게 야훼가 재앙을 내릴 때가 가까웠다′는 구약성서 구절을 인용하며 ″현 정권의 독단과 불통의 그림자가 너무도 길고 선명하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권력 분립을 위한 대통령의 거부권은 자신과 주변의 이익을 지키고 잘못을 감추기 위한 사적 도구로 변질됐고, 자유와 공익의 보루가 돼야 할 국가기관들도 정권 방탄조직으로 전락했다″며 ″편가르기와 파행 인사, 혐오정치로 공동체가 무너지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들은 ″국민 입을 틀어막고 언론을 겁박하며 국회 연설조차 거부하는 대통령에게 무슨 기대를 걸 수 있겠냐, 무능과 무책임, 불공정과 몰상식의 국정운영에 국민들은 등 돌린지 오래″라며 ″윤 대통령은 하루빨리 물러나라″고 촉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