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유서영
직무 정지 상태인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이 탄핵 심판 변론기일에 출석하면서 야당을 향해 비판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이 위원장은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탄핵 심판 두 번째 변론기일에 출석하면서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민생을 내세우지만 실제로는 행정부, 사법부를 마비시켜 모든 권력을 독점하려고 하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습니다.
또 ″민주주의는 다수결의 원칙을 정착시켰지만 지금 우리가 보는 건 다수 독재″라며 ″방통위를 마비시키는 게 민주당이 의도한 것이라면 이미 그 목표를 달성했다″고 했습니다.
이 위원장은 ″방통위는 해외 글로벌 기업에 대해 수백억 원에 이르는 과징금 부과 의결도 못 하고 있고, 올 연말 MBC, KBS 1TV에 대한 재허가 의결도 못 하게 된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국회가 야권 주도로 이 위원장의 탄핵소추안을 통과시키고 헌재에 탄핵안을 제출하면서, 이 위원장은 취임 이틀 만에 직무가 정지됐습니다.
국회는 이 위원장이 임명 당일 회의를 열고 김태규 상임위원과 함께 ′2인 체제′로 공영방송 이사 선임안을 의결한 것이 방통위법 위반이라고 소추의결서에 적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