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이용주

박장범 KBS 신임 사장 취임 당일 총파업‥"'파우치' 받아들일 수 없어"

입력 | 2024-12-10 06:51   수정 | 2024-12-10 07:48
박장범 신임 KBS 사장의 취임 당일인 오늘 KBS 직원들이 하루 총파업에 돌입했습니다.

언론노조 KBS본부는 오늘 0시부터 박장범 신임 사장 거부와 공영방송 사수, 단체협약 쟁취 등을 내걸고 하루 파업에 들어갔습니다.

박상현 언론노조 KBS본부장은 조합원들에게 보낸 서신에서 ″′파우치′라는 단어를 용산에 바치고 사장 자리를 받은 박장범을 받아들이는 건 공영방송 직원으로서 직업윤리를 배반하는 것″이라며 ″′내란수괴′가 아닌 국민 편에 서 있다는 것을 보여주자″고 밝혔습니다.

하루 총파업의 여파로, 오늘 아침 KBS 1TV <뉴스광장>이 축소 편성되는 등 일부 프로그램 시간이 조정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박장범 신임 사장은 오늘 오전 국립서울현충원에 참배한 뒤 KBS 본관에서 열리는 취임식에 참석할 예정인데, 언론노조 KBS본부는 박 사장 취임 저지에 나설 방침입니다.

앞서 박 사장은 KBS본부 조합원들의 ′출근 저지 투쟁′을 피하기 위해 오늘 새벽 4시쯤 출근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BS 사측은 이번 총파업이 임금 등 근로조건이 아닌, 박 사장 취임 반대를 위한 불법이라며 손해배상을 청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