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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 켜다 꽃 놓다가‥러, 나발니 추모자 400여 명 체포

입력 | 2024-02-18 14:04   수정 | 2024-02-18 14:05
러시아 반정부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가 현지시간 16일 시베리아 교도소에서 사망하자 러시아 곳곳에서 추모 행사가 열렸습니다.

러시아 당국이 술렁이는 민심을 경계하며 단속에 나서, 추모 시민들을 구금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러시아 32개 도시의 추모 행사 장소에서 총 400명 이상이 끌려가 구금됐다고 현지 인권단체 ′OVD-Info′를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이는 2022년 9월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을 위한 러시아 예비군의 일부 동원에 반대하는 시위에 참가한 1천300여 명이 체포된 이후 가장 큰 연행 규모입니다.

나발니는 전날 러시아 최북단 시베리아 지역의 야말로네네츠 자치구 제3 교도소에서 사망했는 데, 사인은 아직 공개되지 않고 있습니다.

그는 2011년 창설한 반부패재단을 통해 러시아 고위 관료들의 부정부패를 폭로하며 반정부 운동을 주도, 푸틴 대통령의 최대 정적으로 꼽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