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임명현

이강인-손흥민 런던서 화해‥"진심으로 사과" "너그러운 마음으로‥"

입력 | 2024-02-21 09:32   수정 | 2024-02-21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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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 대회 기간 손흥민 선수와의 충돌로 논란을 일으킨 축구대표팀 이강인 선수가 영국 런던으로 가 손흥민에게 직접 사과했다고 밝혔습니다.

이강인 선수는 오늘 자신의 SNS를 통해 ″흥민이 형을 직접 찾아가 진심으로 사과를 드리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이 같이 전했습니다.

이 선수는 ″흥민이 형과의 긴 대화를 통해 팀의 주장으로서 짊어진 무게를 이해하고 제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며 ″런던으로 찾아간 저를 흔쾌히 반겨주시고 응해주신 흥민이 형에게 감사드린다″고 밝혔습니다.

이 선수는 요르단과의 4강전 전날 사건과 관련해 ″식사 자리에서 절대로 해서는 안 될 행동이었다, 지금 돌이켜 봐도 절대로 해서는 안 될 행동이었다″며 ″깊이 뉘우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흥민이형이 주장이자 형으로서, 팀 동료로서 단합을 위해 제게 한 충고들을 귀담아듣지 않고 제 의견만 피력했다″며 ″팀에 대한 존중과 헌신이 제일 중요한 것임에도 제가 부족함이 많았다″고 밝혔습니다.

이강인 선수는 ″대표팀의 다른 선배님과 동료들에게도 한 분 한 분 연락을 드려 사과했다″고 전했고, 축구팬들에게도 ″제게 베풀어주신 사랑만큼 실망이 크시다는 걸 알고 있다″며 ″더욱 노력하고 헌신하겠다″고 사과했습니다.

이강인이 손흥민 선수를 향해 사과한 건 이번이 처음인데, 충돌 사태 이후 14일 만이자 이 사건이 세상에 알려진 뒤 일주일 만에 이뤄졌습니다.

손흥민 선수도 SNS에 글을 올려 ″강인이가 진심으로 반성하고 저를 비롯한 대표팀 모든 선수들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했다″며 이강인 선수와 만난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손 선수는 당시 상황에 대해 ″저도 잘했다 생각하지 않고, 질타받을 수 있는 행동이었다 보지만 팀을 위해서 그런 일도 해야 하는 것이 주장의 본분″이라며 ″다시 똑같은 상황에 처한다 해도 팀을 위해 행동할 것이지만, 앞으로는 더 현명하고 지혜롭게 통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강인이가 그 일 이후 너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한 번만 너그러운 마음으로 용서해달라, 대표팀 주장으로서 꼭 부탁드린다″고 강조했습니다.

손 선수는 또 ″일각에서 나오는 대표팀 내 편가르기에 대한 내용은 사실과 무관하고, 우리는 늘 한 팀으로 한 곳만 바라보려 노력해왔다″며 ″이런 소란스런 문제를 일으켜 주장으로서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