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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 호텔에서 외국인 6명 숨진 채 발견‥"청산가리 독살"

입력 | 2024-07-17 18:56   수정 | 2024-07-17 19:23
태국 방콕의 한 호텔 객실에서 외국인 6명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에 수사에 나섰습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현지시간 16일 오후 방콕 라차프라송 지역의 한 호텔 스위트룸에서 6명이 사망한 상태로 발견됐습니다.

사망자는 남성 3명과 여성 3명으로, 베트남계 미국인 2명과 베트남 국적 4명이라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사망자들은 호텔 직원에 의해 발견됐으며, 경찰은 ″사망자 중 1명이 독성 물질인 시안화물, 즉 청산가리를 사용해 범죄를 저질렀다″고 발표했습니다.

부검 결과 사망자 혈액에서 미량의 청산가리가 검출됐으며, 경찰은 이들이 사용한 찻잔과 커피가 들어 있던 보온병에서 청산가리 흔적을 확인하고 숨진 6명 중 1명이 일행을 독살하고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사망자들이 몸싸움을 벌인 흔적은 확인되지 않았고, 티띠 생사왕 방콕시 경찰국장은 ″바닥에 잔여물이 있는 찻잔 6개가 있었다″며 ″경찰이 현장에 도착하기 약 24시간 전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 조사에선 사망자들 사이에 투자와 관련된 부채 문제로 분쟁이 있었다는 유족 증언이 나왔고, 이들은 부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모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당초 7명이 5개 객실을 예약했다면서 사망자 6명 외에 나머지 한 명을 유력한 용의자로 의심했지만, 이 인물은 지난 10일 이미 출국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