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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경
'개미' 강타에 대만 '쑥대밭'‥中 상륙 임박에 긴장 최고조
입력 | 2024-07-25 18:14 수정 | 2024-07-25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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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을 제대로 가누기 어려울 정도의 강풍이 몰아치는 가운데, 남성 네 명이 안간힘을 쓰며 공사장 임시벽을 온몸으로 막아 세우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 사람이 바람의 힘을 이기지 못하고 날아가 버리자, 일순간에 대열이 무너집니다.
바닥에 나뒹군 남성은 정신을 잃은 듯, 좀처럼 일어나지 못합니다.
거센 비바람이 몰아치면서 건물 지붕 덮개가 크게 들썩이는가 싶더니 결국, 일부가 정차 중이던 차량에 떨어집니다.
불행 중 다행으로 낙하지점은 차량 트렁크, 놀란 운전자는 황급히 자리를 피합니다.
오늘 새벽, 최대 시속 230킬로미터의 강풍을 이끌고 대만에 상륙한 태풍 ′개미′의 위력이 담긴 모습들입니다.
앞서 개미가 스치고 지나간 필리핀에서도 13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가운데, 중앙통신 등 대만 언론도 지금까지 대만 현지에서 3명이 사망하고 220여 명이 다쳤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곳곳에서 전기설비가 파손돼 대만 전역에서 32만 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었고, 국내외 항공편 200여 편의 운항이 취소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런 와중에 어제 오전 11시 40분쯤 부산을 출발해 대만 가오슝 공항으로 가던 에어부산 항공기도 강풍으로 인해 네 차례나 착륙시도를 거듭 하면서 예정보다 2시간 가까이 늦게 목적지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만 중앙재해대책본부는 태풍 개미가 지난 2016년 7월 제1호 태풍 ′네파탁′ 이후 약 8년 만에 대만에 상륙한 강급 태풍이라고 전했습니다.
가공할 위력을 보여준 태풍 개미가 오늘 오후 늦게 중국 푸젠성에 상륙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중국도 올해 들어 처음으로 이 지역에 최고단계인 ′태풍 적색경보′를 발령하고 푸젠성 일대 모든 열차 운행을 중단했습니다.
개미 영향권에 접어든 푸젠성과 저장성 등에서는 내일까지 강한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예보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