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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체육계 성폭력 질타 "짬짜미봐주기"‥유승민 "뿌리 뽑겠다"

입력 | 2025-10-27 18:24   수정 | 2025-10-27 18:25
여야는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대한체육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체육계의 고질적인 성폭력 문제를 질타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양문석 의원은, 참고인으로 출석한 스피드스케이팅 ′그루밍 성폭력′ 피해자로부터 피해 사실을 들은 뒤 ″지도자와 선수, 성인과 미성년자 사이 전형적인 그루밍 성폭력 사태가 있었지만, 가해자는 3년 자격정지 징계만 받고 지금은 대학 코치와 개인 지도자로 활동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치가 떨리는 게 아니고 몸이 그냥 떨린다″며 ″자기들끼리 짬짜미해서 봐주기하고 아직도 아이들 가르치게 하는 게 지금 빙상연맹이 하는 일 아니냐″고 지적했습니다.

국민의힘 진종오 의원은 ″당장 동계올림픽이 100일 남았다고 하지만 연맹의 이런 사태는 오히려 선수들의 사기를 저하한다″며 ″확실하게 조치해 더 클린한 환경에서 경기에 나가도록 하는 게 맞는다″고 주장했습니다.

진보당 손솔 의원은 철인3종협회의 미성년자 성폭력 사건 대응을 지적하며 ″협회는 피해자와 가해자가 교제 관계라면서 피해자에게도 징계 처분을 내렸다″며 ″대단히 심각한 문제″라고 말했습니다.

국회 문체위원장인 민주당 김교흥 의원은 ″성폭력을 저지른 사람들은 아예 본보기로 지도자에서 원천 배제해야 한다″며 ″읍참마속의 심정으로 대응하라″고 대한체육회에 주문했습니다.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은 ″임기 동안 체육계에서 나타나는 미성년자에 대한 성폭력, 비위행위를 뿌리 뽑아야겠다는 굳은 결심을 갖고 있다″며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가장 강력한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답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