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김지인
폐암으로 숨진 60대 여성이 일용직으로 모은 1억 원을 ″아픈 아이들의 치료비로 써달라″며 기부했습니다.
가천대학교 길병원은 폐암으로 지난 21일 입원 치료를 받다 세상을 떠난 63살 고 이성덕 씨의 가족으로부터 1억 원을 전달받았습니다.
이 씨는 인천 서구의 빌라에서 혼자 살면서 건설현장 일용직과 청소 등을 하며 기부금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1년여 전 폐암 진단을 받고 입원 치료를 받는 중에도 병원 사회사업팀에 직접 기부 문의를 하기도 했습니다.
이 씨의 유족은 ″이 씨가 안 먹고, 안 쓰고 악착같이 모은 돈″이라며 ″′아픈 아이들을 위해 기부해달라′는 고인의 뜻에 따라 기부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길병원 측은 ″평생에 걸쳐 모은 재산을 자신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위해 남기고 간 고인의 뜻에 감사와 존경을 전한다″며 ″소아·청소년 환자들이 건강과 희망을 되찾는데 사용하겠다″고 감사를 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