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임경아

"위원장님! 해명해주시죠"‥'노조 분리' 발언에 발칵

입력 | 2026-05-19 16:38   수정 | 2026-05-19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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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 초기업노조 최승호 삼성전자지부 위원장이 노조 내부 소통방에 ′비(非)반도체 부문 노조 분리′를 언급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최승호 위원장은 어제 오후 2차 사후조정을 마친 뒤 노조원들이 공유하는 텔레그램 소통방에 ″마무리되면 노조 분리 고민을 해보자″며, ″전삼노, 동행 좀 너무하다″, ″DX 솔직히 못 해먹겠다″라는 글을 남겼습니다.

전삼노는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 동행은 ′삼성전자노동조합 동행′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사내 최대 노조인 ′초기업노조′는 반도체 사업을 하는 DS 직원 위주로 구성된 반면, 전삼노와 동행노조는 가전 등 비반도체 완제품 사업을 하는 DX 조합원 비중이 비교적 높습니다.

업계에서는 과반 노조로 교섭권을 가진 초기업노조가 DS 위주로 사측과 협상을 이어와 DX 요구는 상대적으로 소외되고 있다는 불만이 쌓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실제, 어제 사후 조정회의를 앞두고 동행노조가 협상장에 먼저 나타나, 회의장에 들어서는 초기업노조 최 위원장에게 ″DX 부문 5만 명 목소리를 분명히 반영해달라″고 요청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백순안/삼성전자 노동조합 동행 정책기획국장(18일)]
″저희 공문 계속 무시하시고 계시고 그래서 여기까지 찾아왔어요. 저희 그 DX 부문 안건에 대해서 명백하게 적용을 해주시길 부탁…″

[최승호/삼성 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 위원장]
″저희 같이 교섭을 진행했던 건데 그거를 지금 바꾸라고 하시면 좀 어렵죠.″

[백순안/삼성전자 노동조합 동행 정책기획국장]
″바꾸라고 하는 게 아닙니다. 이미 교섭 과정에서 충분히 제안들에 대해서 변경이 됐었고 그 부분에 대해서 인정을 좀 해주시라는 겁니다.″

″마무리되면 노조 분리 고민해보자″는 최 위원장의 발언은 이 같은 내부 갈등이 배경인 것으로 보이는데, 파문이 일자 최 위원장은 해당 글을 삭제하고 ″하소연 글 잘못 올려 죄송하다″고 해명했습니다.

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 간부들의 발언이 논란이 된 건 처음이 아닙니다.

앞서 지난 17일 이송이 부위원장은 노조 텔레그램 소통방에 ″분사할 거면 하고, 삼성전자는 우리가 그냥 없애버리는 게 맞다″, ″이번에 꺾이면 다시는 삼성전자는 없다″고 적었다가 표현이 과했다며 사과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