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밴스 부통령의 초상화 앞에 장 대표 등 방미단이 나란히 서 있습니다.
같은 일정의 또 다른 사진, 백악관 입구로 추정되는 장소에 방미단이 모여있는 모습입니다.
국민의힘은 백악관 NSC 고위 인사를 면담한 일정이라며 이 사진 두 장을 소개했는데, 정작 만났다는 고위 인사의 모습은 보이지 않습니다.
다음날인 16일, 귀국을 연기하고 국무부 차관보를 만난 일정이라며 공개한 사진.
차관보는 뒷모습만 보이고 그나마 초점도 흐릿한데, 국민의힘은 이 차관보가 누군지 밝히지 않았습니다.
선거를 코앞에 두고 8박 10일간 미국을 다녀온 결과가 이거냐는 비판이 당내에서 터져 나왔습니다.
[박정하/국민의힘 의원(출처: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
″거의 바람 쐬러 가듯이 갔다 온 게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당내에서는 지금 부글부글한 마음이 좀 있어요. 이 정도면 지금 이런 거 갖고 당무감사 해야 하는 거 아니에요?″
김종혁 국민의힘 전 최고위원도 SNS에 ″참으로 대단하다, 트럼프와 밴스 초상화와 함께 사진 촬영, 엄청난 외교 성과″라며 ″부끄러움은 왜 항상 국민 몫이냐″고 질타했습니다.
정중규 국민의힘 국책자문위원회 장애인위원장 역시 같은 사진을 올리면서 ″그토록 간절히 원했던 트럼프, 밴스와 찍은 인생 샷 손에 쥐고 금의환향했다″고 비꼬았습니다.
논란에 대해 장 대표는 한미동맹 강화 등 대미외교를 위한 방문이었다며, 이 역시 지방선거를 위한 활동이었다고 반박했습니다.
[장동혁/국민의힘 대표]
″이재명 정부가 대미 외교에 있어서 계속 문제를 야기하고 있습니다. 최근에 대통령의 발언도 그렇고 정동영 장관이 일으킨 문제도 그렇습니다. 이런 경우에 야당이라도 나서서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 그것을 가지고 국민들께 평가받는 것 저는 그것이 지방선거의 한 일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장 대표는 현지에서 소통한 미 정부 고위급 인사가 누군지 묻는 질문에는 ″외교 관례상 이를 공개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면서 답하지 않았습니다.
또 ′미국 측 중량급 인사와 회동하지 못했다′는 여당 비판에 대해서는 ″대통령과 통일부 장관이 외교적으로 사고를 치는데 미국에서 대한민국 정치인을 쉽사리 만나주려고 하겠냐″고 반문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