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구승은
김건희 씨에게 세 차례에 걸쳐 1억원 상당의 금품을 제공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서희건설 이봉관 회장이 김 씨에게 보험 성격으로 금품을 전달했다고 법정에서 증언했습니다.
이 회장은 서울중앙지법 형사21부 심리로 열린 김 씨의 알선수재 혐의 사건에 증인으로 나와 2022년 3월 15일 서울 서초구의 한 식당에서 김 씨를 만나 당선 축하 인사와 함께 5천 560만원 상당 반클리프 아펠 목걸이를 건넸다고 말했습니다.
이 회장은 ″축하도 할 겸 보험적인 성격이었다″며, ″친분을 확실히 해 놓으면 좋겠다 싶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김 씨에게 ″액세서리를 준비했다″고 말하자, 김 씨가 ″저는 괜찮은 액세서리가 없다″고 말해 그대로 물건을 건넸다고 이 회장은 증언했습니다.
그러면서 김 씨가 목걸이를 준 이유를 묻지도 않았고 부정적인 반응도 없었다고 덧붙였습니다.
특검팀이 ″기업 운영과 관련한 현안 혹은 부당하게 오해받는 일 등이 생길 때 대통령에게 이를 이야기하고 오해를 불식시키는 통로를 만들기 위해 선물한 게 아닌가″라고 묻자 이 회장은 ″네″라고 인정했습니다.
이 회장은 윤 전 대통령 취임 약 한 달 전인 2022년 4월 8일 김 씨를 재차 만나 2천610만원 상당 티파니앤코 브로치를 전달한 혐의 사실도 인정했습니다.
이 회장은 ″김 씨에게 선물을 주니까 ′고맙다, 서희건설에 도와줄 게 없느냐′고 물었다″며 ″사위가 대통령 인수위원회에 있는데, 좋은 자리가 있으면 데려가 써 달라고 답했다″고 증언했습니다.
이어 ″김 씨는 ′필요하면 그렇게 하겠다′는, 받아들이는 분위기였다″고 설명했습니다.
특검팀은 그해 5월 맏사위인 박성근 변호사가 실제로 국무총리 비서실장으로 내정된 점을 언급하며 ″김 씨가 힘을 썼다고 느꼈는가″라고 물었고, 이 회장은 이에 ″그렇게 생각한다″고 답했습니다.
이 회장은 또 그해 5월 20일 김 씨에게 2천210만원 상당 그라프 귀걸이를 전달했고, 김 씨가 ″고맙다″라며 받아 갔다고 증언했습니다.
하지만 이듬해 7월 김 씨가 ″빌려줘서 고맙다, 그동안 잘 썼다″면서 목걸이와 브로치를 돌려줘 당황스러웠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회장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확정된 직후인 2021년 11월쯤 함성득 경기대 교수 소개로 김 씨를 처음 알게 됐다고도 말했습니다.
이어 ″서희건설이 ′친문′ 기업으로 알려져 곤욕을 치를 때가 많았다″며, ″김 씨와 미리 친분을 쌓기 위해 함 교수에게 만남을 요청했다″고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