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인터넷뉴스부

700m 절벽에서 사라지다…'윙수트' 챔피언의 마지막 비행

입력 | 2013-10-11 11:49   수정 | 2013-10-11 14:43
지난 9일(현지시간) 중국 장자제에서 ‘제2회 윙 수트 챔피언십’을 앞두고 시험 비행을 하던 중 사라진 한 선수가 다음 날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날개옷을 입은 한 선수가 700m 높이의 절벽에서 계곡 아래로 뛰어내립니다.

깊은 산 속으로 들어가는가 싶더니 갑자기 시야에서 사라집니다.

이 선수는 헝가리 태생의 빅터 코바츠로 8일 오후 3시경 시험 비행을 하다가 절벽과 충돌한 뒤 사라졌습니다.

목격자에 따르면 낙하산이 펴지지 않은 상태로 비행 하던 중 사라졌다고 말했습니다.

코바츠가 실종되자 200여 명의 소방관과 경찰관들은 그를 찾기 위해 가파르고 험한 지형을 샅샅이 뒤지며 구조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그리고 실종된 뒤 하루 만인 9일 코바츠는 중국 후난성 장자제 천문산 국립공원 100m 절벽에서 머리에 크게 부상을 당한 채로 발견됐습니다.

빅터 코바츠는 헝가리 윙수트 챔피언십에서 3번 우승했고 지금까지 250번의 베이스 점프와 1,250번의 스카이다이빙, 그리고 700번의 윙수트 비행에 성공한 전문가입니다.

도전 정신이 투철했던 그의 죽음에 경기 주최 측과 동료 참가자들은 진심으로 안타까워하고 슬퍼하고 있습니다.

사고 원인은 아직 조사 중에 있으나 초기에 보도된 바로는 그의 낙하산이 펴지지 않아 절벽과 충돌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