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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빅뉴스] 월 기본급 130만원, 어느 에어컨 기사의 죽음
입력 | 2016-06-27 18:20 수정 | 2016-06-28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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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라 3층에서 에어컨 실외기를 수리하던 40대 기사가 아래로 떨어져 사망했습니다.
외부에 매달려서 위험한 작업을 하는 상황이었는데도 안전모 등 안전 장구를 착용하지 않았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그럴 수밖에 없었습니다.
에어컨 수리 기사는 한 달 동안 60건 이상을 수리하면 기본급 130만원을 받는다고 합니다.
추가 수리를 처리하면 그나마 건당 7천 원에서 4만 원 정도의 수당을 더 받을 수 있습니다.
더 큰 문제는 ″빠른 시간 내에 소비자 수리 요청 처리하라″는 회사 독촉입니다.
늘 시간에 쫓기다 보니, 안전 장구를 갖출 여유는 없는 겁니다.
에어컨 기사의 낡은 가방에서는 도시락이 발견됐습니다.
도시락은 그대로 다 남아있었다고 합니다.
밥도 제대로 못챙기고, 왜 이렇게 떠나야만 했던 걸까요?
우리가 덥다, 덥다 하는 오늘, 다른 에어컨 수리 기사들도 어디에선가, 사선에 서있을지 모릅니다.
[구성 : 장준성, 편집 : 최대우, 그래픽 : 박정윤, 일러스트 : 백믿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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