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전기영

"작명소 말만 듣고 개명했다가" 과장광고 작명소 주의

입력 | 2016-01-16 20:28   수정 | 2016-01-17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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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요즘 개명, 그러니까 이름을 바꾸는 분들이 한 해 15만 명 정도 된다고 합니다.

기왕 바꾸는 이름 잘 지어야겠다.

작명소 찾는 분들도 많은데요.

주의해야 할 점이 있습니다.

전기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 2009년 김 모 씨는 화를 입지 않으려면 개명을 해야 한다는 무속인 백 모 씨의 말에 이름값 6백만 원을 건넸습니다.

신이 직접 내려준 이름으로 믿고 살았는데 알고 보니 무속인 백씨가 작명소에서 산 이름이었습니다.

법원은 백씨에게 피해금 전액과 위로금 2백만 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습니다.

최근 5년간 개명을 한 사람은 한해 평균 15만 명, 하루 4백 명 이상이 이름을 바꾸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인터넷만 검색해봐도 눈길을 끄는 문구로 고객을 유혹하는 작명소들이 곳곳에 생겨나고 있습니다.

광고를 보고 실제 작명소들을 찾아가 봤습니다.

[작명가]
″(일이) 풀릴 수가 없어요. 이걸로는요. 진작 고쳤어야지 이름을….″

비용은 보통 10만 원에서 30만 원 선으로 부르는 게 값.

좋은 이름이라며 작명소들에서 받은 이름 10여 개를 들고 작명협회 전문가를 찾아가 봤습니다.

성낼 노(怒)나 눈물 루(淚)자 등 부정적인 의미가 담겨있어 이름에 사용하지 않는, 즉 작명의 가장 기본 금기어인 불용한자들도 있었습니다.

[김기승/한국작명가협회 회장]
″2~3개 정도가 좋은 이름이라고 볼 수 있고 나머지는 평범하거나 별로 좋지 않은 기운을 갖고 있다….″

작명 전문가들은 특정 직업을 가질 수 있다거나 운명을 바꿀 수 있다며 비싼 값을 요구하는 작명소는 피하라고 조언합니다.

MBC뉴스 전기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