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김윤미

'북극 한파' 또 온다, 약해진 극 제트기류 왜?

입력 | 2016-01-22 20:15   수정 | 2016-01-22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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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이번 주 내내 이렇게 한파가 기승을 부렸는데요.

주말에는 더 심한 절정의 추위가 찾아든다고 합니다.

이게 다 북극냉기의 차단벽인 제트기류에 문제가 생겨서라는데요.

김윤미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리포트 ▶

오늘 고도 약 10km 상층의 대기흐름입니다.

초속 30미터 이상의 강풍대가 일주일 가까이 동북아시아 상공을 뒤덮고 있습니다.

이런 극 제트기류는 보통은 북위 60도 주변 상공에 위치하는데 북극과 중위도 상공의 극심한 기압차가 발생 원인입니다.

기온이 낮을수록 수축되는 공기의 성질 때문에 고도 약 10km 상공에선 추운 북극 쪽은 저기압, 상대적으로 따뜻한 중위도 쪽은 고기압이 돼 이 기압차를 해소 하려는 현상인 겁니다.

이런 극 제트기류는 북극이 추울수록 강해져 북극 찬공기를 둘러싸는 창공의 성벽이 되지만 북극이 따뜻해지면 상층의 기압차가 적어져 약해지면서 북극 냉기가 중위도까지 빠져나오게 됩니다.

그런데 올해는 북극 얼음면적이 역대 최소 수준으로 줄어드는 등 북극 온난화가 특히 심해지면서 극 제트기류의 약화가 가속화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김백민/극지연구소 선임연구원]
″남풍이라든지, 어떤 폭풍(스톰) 같은 것들이 북극으로 많이 들어오면서 온도가 확 올라간 경향이 있습니다.″

제트기류는 내일부터 다시 한번 출렁거리며 일요일 아침 중부지방의 수은주를 영하 20도 안팎까지 끌어내리는 등 올겨울 최강 한파를 몰고 오겠습니다.

이후에는 제트기류가 회복세로 돌아서 북극 한파의 기세는 꺾이겠지만 겨울 끝자락에 한두 차례씩 찾아오는 추위는 여전히 대비가 필요하다고 기상청은 말했습니다.

MBC뉴스 김윤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