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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선
뱃길로 철길로, '제주난민' 여행객들의 귀가 전쟁
입력 | 2016-01-26 20:16 수정 | 2016-01-26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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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뱃길로 제주를 빠져나간 분들도 많은데요.
바다 건너서 버스 타고 다시 기차까지 타야 하는 아주 고단한 귀갓길이었지만 승객들은 그나마도 다행이라는 표정이었습니다.
김진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대형 여객선이 어둠을 뚫고 전남 목포항으로 들어옵니다.
지난 23일부터 제주항에 발이 묶였던 여객선이 1천400명 정원을 가득 채우고 돌아오는 길입니다.
사흘간 말 그대로 난민 생활을 했던 승객들은 다시 찾은 육지가 반갑기만 합니다.
[김은숙/전북 정읍시]
″눈이 많이 와서 2박3일로 왔는데 지금 5박6일이 돼버렸으니까... 비행기로 오기로 했는데 비행기는 못 오니까 배로 왔어요. 그래도 여기까지 왔으니까 다행이죠.″
평소 평일에는 정원의 절반을 채우지 못했던 목포-제주 간 대형 여객선은 이틀째 만원이었습니다.
5시간 동안 배를 타고 늦은 시간, 낯선 곳에 도착한 이들의 본격적인 귀갓길은 이제 시작입니다.
항구와 역, 버스터미널을 오가는 시내버스가 추가 배차됐고, 천안 아산, 서울 용산 등 전국 주요 역으로 향하는 임시 열차에 몸을 실은 여행객들도 많았습니다.
[소병수/서울시]
″″항공사에서 신경을 안 쓰는 것 같아요. 그런 것(승객 편의)까지는... 그것만 하면 별 큰 문제는 없었을 것 같은데...″
목포 등 전남 지역과 제주를 잇는 뱃길로 이틀간 제주도를 빠져나온 승객은 8천800여 명.
바다를 건너 다시 육로로, 제주 여행객들의 집으로 돌아가는 길은 험난했습니다.
MBC뉴스 김진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