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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예지
[현장M출동] 날씨 풀렸는데도 '동파' 여전, 이유는?
입력 | 2016-01-28 20:23 수정 | 2016-01-28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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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한파가 한풀 꺾였는데도 동파사고는 여전히 계속되고 있는데요,
특히 수도배관이 터지는 동파사고는 날씨가 다소 풀릴 때 더 조심해야 한다고 합니다.
왜 그런지, 전예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어젯밤 서울 영등포구 한 아파트 계단에 물이 콸콸 쏟아져 나옵니다.
바닥엔 물이 들어찼고, 천장에서도 물이 끝없이 떨어집니다.
아파트 옥상 물탱크의 배관이 얼었다가 녹으면서 갈라진 틈으로 물이 새어 나온 겁니다.
[주민]
″아이가 ′엄마 비 오는 거 같아, 비 오는 소리가 들린다′고 해서 문을 여니까 물이 쫙 내려오기 시작한 거예요.″
비슷한 시각, 지하철 1호선 의왕역에서도 소화전이 터지면서 물이 새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습니다.
한파특보가 내려졌던 지난 18일부터 동파 신고가 급격히 늘어났지만, 해제된 뒤에도 여전히 크게 줄지는 않고 있습니다.
날이 풀려 낮 기온은 영상권에 머무는데도 동파 사고가 잇따르는 이유는 뭘까?
수도 배관 속 물은 바깥쪽부터 얼기 시작해 안쪽으로 얼어들어갑니다.
배관 속 물이 꽁꽁 얼어붙으면 부피가 늘어나는데, 이때 배관에 금이 가거나 부서지는 ′동파′가 발생합니다.
그런데, 날이 풀려 녹을 때는 반대로 배관 안쪽부터 녹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이때는 배관 속 얼음이 배관 같은 역할을 하면서 물이 새지는 않습니다.
얼음이 배관 바깥쪽까지 다 녹게 되면 비로소 틈 사이로 물이 새어나오기 시작합니다.
[전계목/서울상수도사업본부 주무관]
″계량기가 얼어서 녹으면서 물이 새어 나와 늦게 신고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한 번 물이 새기 시작하면 수압 때문에 점점 틈이 벌어지기 때문에 초기에 누수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손영훈/배관업체 대표]
″물을 잠갔는데도 계량기가 돌아간다면 집 안에서 누수가 일어나고 있다는 (뜻입니다)″
동파를 막으려면 밤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 동안에는 보온재로 계량기를 계속 감싸 둬야 하고, 열선을 감을 때는 열선끼리 서로 겹치지 않게 해야 화재를 막을 수 있습니다.
또, 배관이 얼어 물이 나오지 않을 때 그대로 두면 동파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초기에 따뜻한 물을 부어 녹여주는 것이 좋습니다.
MBC뉴스 전예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