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이기주

해외서도 '보행 중 스마트폰 사용금지' 아이디어 속출

입력 | 2016-02-05 20:28   수정 | 2016-02-05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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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휴대전화 들여다보며 길을 걷는 것, 위험하다는 건 다들 알고 계실 텐데요.

이게 우리나라만의 문제는 아니라 해외에서도 보행 중 스마트폰 사용으로 인한 사고를 막기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기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스마트폰에 집중한 채 길을 걷는 한 여성.

결국, 강으로 추락해 숨졌습니다.

벽에 부딪히고 장애물에 걸려 넘어지는 건 다반사.

심지어 지하철 선로로 떨어지거나 곰이 다가오는 것도 모르고 있다가 뒤늦게 줄행랑을 치는 경우도 있습니다.

벨기에 안트워프의 한 쇼핑몰.

스마트폰 사용자 전용 도로가 운영되고 있습니다.

고개를 숙이고 다니는 스마트폰 사용자들을 위해, 바닥에 흰 선을 그어 선 안으로 다니도록 유도하는 겁니다.

[벨기에 안트워프 시민]
″전용 도로에 있으면 스마트폰을 하다가 사람들과 부딪치는 일은 없겠죠. 전용 도로를 이용하는 게 좋겠어요.″

스웨덴에는 아예 ′보행 중 스마트폰 사용 금지′ 표지판이 등장했고, 뉴욕에도 ′앞을 보고 다니라′는 표시가 도로 바닥에 새겨졌습니다.

[데비 남피아파람필/뉴욕대 의대 교수]
″보행자 사고 건수는 계속 늘어날 거예요. 하루 종일 스마트폰을 쓸 수밖에 없으니까요.″

미국 내 보행 중 부주의로 인한 부상자 수는 해마다 꾸준히 늘어 지난 2013년에는 1천1백 명 을 넘어섰습니다.

좀처럼 인명 피해가 줄지 않자, 미국 일부 도시들은 길을 걸으며 스마트폰을 이용할 경우 벌금까지 부과하는 등 규제를 강화하고 나섰습니다.

MBC뉴스 이기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