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장승철

북한 기관 12곳 제재, 김정은 자금줄 '봉쇄'

입력 | 2016-03-03 20:06   수정 | 2016-03-03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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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유엔 안보리는 12곳의 북한 기관도 제재대상에 포함시켰습니다.

먼저 김정은 일가의 통치 자금을 만들고 관리해 온 노동당 39호실.

각종 무기를 생산해 불법 수출까지 총괄하는 제2경제위원회.

그리고 천안함 폭침 등 대남도발을 총괄해 온 정찰총국이 대표적인데요.

이번 제재로 북한이 받게 될 타격은 무엇인지 장승철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리포트 ▶

제재대상 북한 단체는 북한 정찰총국과 노동당 39호실, 군수공업부와 원자력 공업성 등 모두 12곳입니다.

노동당 39호실은 위조지폐와 마약 제작, 개성공단 사업까지 관여해왔다는 게 정보 당국의 분석입니다.

자금 상당부분은 김정은의 통치자금에 쓰이고 일부는 핵과 미사일 개발에도 전용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제2경제위원회와 대동신용, 조선광선은행은 불법 무기수출 자금을 거둬들인 창구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 자산이 동결되면 대량살상무기 개발 재원과 김정은의 자금줄은 크게 위축될 것으로 보입니다.

[박창희/국방대 교수]
″북한의 핵 및 미사일 개발에 필요한 자금은 물론이고, 김정은의 통치자금을 조성하지 못하도록 하는 의미가 있습니다.″

북한 수출액의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1조 4천억 원 규모의 광물 수출은 직격탄을 맞게 됐습니다.

북한 경제 성장률이 최대 4.3%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분석됩니다.

항공유 공급 금지로 북한군은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당장 다음 주에 예정된 역대 최대 규모의 한미 연합훈련에 맞대응하는 전투기 출격을 최대한 줄이고 조종사 비행훈련도 지상훈련으로 대체할 수 밖에 없을 것이란 게 군 당국의 분석입니다.

MBC뉴스 장승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