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이동애

신동빈 "경영권 분쟁 끝났다", 경영권 분쟁 마무리?

입력 | 2016-03-06 20:21   수정 | 2016-03-06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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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는 롯데그룹 신동빈, 신동주 형제간의 대결에서 신동빈 회장이 다시 승리했습니다.

신동빈 회장 측은 경영권 분쟁이 사실상 끝났다고 선언했고 형은 재도전을 예고했습니다.

도쿄에서 이동애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임시주총이 열리는 도쿄 롯데홀딩스 본사.

신동빈 회장의 차가 도착한 직후, 형 신동주 전 부회장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오전 9시, 7명의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 상태에서 일본 롯데의 운명을 가를 표결을 시작했습니다.

30분 뒤, 롯데홀딩스 측은 형 신동주 전 부회장이 제안한 신동빈 회장 해임안은 부결 됐음을 발표했습니다.

지분의 3분의 1 가까이를 쥐고 있는 종업원 지주회가 지난해에 이어 신동빈 회장 편에 선겁니다.

탄탄한 장악력을 과시한 신 회장은 한국 롯데의 발표문을 통해 경영권 분쟁이 사실상 끝났음을 선언했습니다.

[이종현/롯데 그룹 상무]
″경영권은 이미 안정되었기 때문에 오늘 주총으로 달라진 일은 없었습니다.″

반격에 실패한 형은 세를 결집해, 6월 주총에서 다시 경영진 교체를 시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신동주/전 부회장]
″저는 (지금부터) 여러분과 함께 다시 시작하겠습니다.″

우호 지분이 30%밖에 없는 신동주 전 부회장은 종업원 지주회에 1인당 25억 주식 보상안을 제시하며 지지를 호소했지만, 상황을 뒤집지는 못했습니다.

오는 9일에는 형을 지지해온 아버지 신격호 총괄회장의 정신 감정을 두고, 법원의 심리가 예고돼 롯데 경영권 분쟁은 또 한 번 여론의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이동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