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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현
'MRI', 'CT' 부추기는 의사 '성과급' 때문에?
입력 | 2016-03-14 20:27 수정 | 2016-03-14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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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자기공명영상이라 불리는 MRI 장비입니다.
환자의 뇌나 척추, 관절 상태를 자세히 알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검사 한 번에 100만 원이 넘는 경우도 있어 부담스럽기도 한데요.
그런데 환자가 이런 값비싼 검사를 많이 하면 병원들이 의사에게 성과급을 주고 있어 과잉진료를 부추긴다는 의료계 내부의 지적이 나왔습니다.
조국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갑작스러운 두통으로 병원을 찾았다 MRI를 촬영한 60대 여성입니다.
비용 때문에 몇 번을 망설였지만 결국 의사의 권유를 따를 수밖에 없었습니다.
[MRI 진료 환자]
″의사가 하라면 해야 하고, 100% 하라는 대로 다하죠. 돈이 많이 들든, 적게 들든″
의료보험이 적용이 되지 않는 MRI나 CT 촬영은 가격도 천차만별.
부위마다 다르고, 병원마다 다르지만 병원을 옮기면 이마저도 다시 찍는 게 일반적입니다.
이같은 고가의 정밀검사는 우선 환자의 상태를 정확히 알기 위해서지만, 환자가 비싼 검사를 받으면 그만큼 의사가 월급을 더 받는 ′성과급제′가 또 다른 원인으로 지적되기도 합니다.
[A 대형병원 의사]
″(인센티브는) 의사로 하여금 과잉진료를 부추기게 하는 의혹의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실제 한 조사에서 환자 5명 가운데 4명은 ′성과급제′가 의사들의 과잉진료를 유발한다고 응답해, 의사에 대한 신뢰를 무너뜨리는 원인으로 지목됐습니다.
[정유석/단국대학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인센티브) 기준 자체를 환자교육, 예방, 치료 성적, 환자만족도 같은 질적 지표로 바꾸는 게 바람직합니다.″
병원과 의사가 필요 이상으로 과잉진료하는 사례는 해마다 4천만 건을 넘는 것으로 당국은 파악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조국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