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이문현

北, '핵 단추'도 언급…당분간 추가 도발은 유보?

입력 | 2018-01-01 20:04   수정 | 2018-01-01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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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이렇게 남쪽에 대화를 제의한 반면에 김정은 위원장은 미국을 향해선 핵 단추 하나만 누르면 미국 본토를 핵으로 타격할 수 있는 것처럼 위협했습니다.

핵 갖고 있으니까 함부로 건드리지 못할 거다, 이런 얘기인데요.

′핵 무력 완성′이란 표현을 쓴 부분이 특히 눈에 띕니다.

완성했으니까 당분간은 추가도발은 없을 것임을 시사한 대목입니다.

계속해서 이문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핵무력 완성의 역사적 대업을 성취했다고 강조한 김정은 위원장은 이제 미국은 모험적인 불장난을 할 수 없게 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언제든 단추 하나만 누르면 핵무기로 미국 본토를 공격할 수 있는 것처럼 위협했습니다.

[김정은/북한 노동당 위원장]
″미국은 결코 나와 우리 국가를 상대로 전쟁을 걸어오지 못합니다. 미국 본토 전역이 우리 핵 타격 사정권 안에 있으며 핵 단추가 내 사무실 책상 위에 항상 놓여 있다는 것, 이는 결코 위협이 아닌 현실임을 똑바로 알아야 합니다.″

처음으로 ′핵 단추′까지 거론하며 자신감을 과시했지만, 대륙 간 탄도미사일의 대기권 재진입 기술과 핵탄두 소형화 등 기술적 난제를 어떻게 해결했는지는 언급하지 않습니다.

그러면서 이제 남은 건 핵무기 대량 생산과 실천 배치뿐이라고 말했습니다.

[김정은/북한 노동당 위원장]
″그 위력과 신뢰성이 확고히 담보된 핵탄두들과 탄도 로켓들을 대량생산하여 실전 배치하는 사업에 박차를 가해 나가야 합니다. 또한, 적들의 핵전쟁 책동에 대처한 즉시적인 핵 반격 작전 태세를 항상 유지하도록 하여야 하겠습니다.″

이처럼 김정은 위원장은 핵 공격까지 거론하며 미국을 위협했지만 핵 무력이 완성됐다는 점도 여러 차례 강조해 당분간 핵무기를 시험하기 위한 추가 도발은 하지 않을 것임을 동시에 시사했습니다.

MBC뉴스 이문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