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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진
아이스하키 '총알' 속도, 퍽의 비밀은?
입력 | 2018-01-11 20:50 수정 | 2018-01-11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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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동계올림픽 최고 인기 종목 하면 아이스하키를 빼놓을 수가 없죠.
특히 공 역할을 하는 퍽, 눈으로 좇아가지 못할 정도로 빠른데요.
총알 속도를 내는 퍽의 비밀, 이명진 기자가 소개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온몸에 체중을 실어 날리는 퍽의 순간 최고 속도는 시속 180km에 육박합니다.
지름 7.62cm, 두께 2.54cm에 불과한 고무가 어떻게 그런 폭발적인 속도를 낼 수 있을까.
각기 다른 온도의 퍽 세 종류를 준비했습니다.
가장 오른쪽은 냉동을 했고요, 가운데는 상온에, 왼쪽은 뜨거운 물에 보관을 했습니다.
이 3개 퍽을 얼음판 위에서 동시에 미끄러뜨려 보겠습니다.
10번 반복해서 실험한 결과, 온도별 비거리 차이가 확연히 드러났습니다.
실제로 밴쿠버 과학 전시회에서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얼린 퍽이 실온 퍽보다 7%, 뜨거운 퍽보다는 24%나 더 멀리 나갔습니다.
하지만, 너무 얼리면 깨질 수도 있기 때문에 경기용 퍽은 영하 8도~12도 정도로 얼립니다.
클럽팀에선 얼음 통을 사용하기도 하는데, 평창올림픽에선 전용 냉동고에 넣어 얼립니다.
한번 경기에 투입된 퍽은 스틱에 맞고 쓸리며 금방 온도가 올라가 2~3분 정도 쓰고 바꿉니다.
[장성국 심판/대한아이스하키협회]
″마찰력 때문에 온도가 올라갈 수 있기 때문에…퍽이 통통 튀기거나 스피드가 나지 않기 때문에 교체해 주고 있습니다.″
20분씩 3피리어드인 한 경기에 투입되는 퍽은 30개 이상.
펜스를 넘어가거나 경기가 연장으로 넘어갈 경우에 대비해 최소 80개 이상을 경기 당일 아침 냉동고에 보관합니다.
평창올림픽에 사용될 퍽은 모두 6,600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