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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영
트럼프, '거지 소굴' 막말 파문…노골적 정책 실행까지
입력 | 2018-01-13 20:27 수정 | 2018-01-1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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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아이티와 아프리카 국가를 거지 소굴이라고 비하해 파문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요즘 미국의 반이민 정책을 보면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인식이 그대로 담겨 있는 것 같습니다.
조재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나흘 전 열린 백악관의 이민 정책 관련 회의.
이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아이티와 아프리카 국가들을 ′거지소굴′이라며 노골적으로 비하했습니다.
″왜 미국이 거지소굴에서 오는 사람들을 다 받아줘야 하냐″, ″노르웨이 같은 나라에서 이주민들을 더 받자″고도 말했습니다.
거의 욕설에 가까운 발언이 알려지면서 이례적으로 유엔까지 직접 나섰습니다.
[루퍼트 콜빌/유엔 인권고등판무관실 대변인]
″미국 대통령의 발언은 충격적이고 부끄럽습니다. ′인종차별주의자′라고 할 수밖에 없습니다.″
작년 6월에는 ″아이티 출신들은 모두 에이즈 감염자″라고 말한 게 알려져 논란이 됐었고, 대통령이 되기 전부터 인종차별적인 발언이 비일비재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2015년 6월 16일)]
″멕시코 사람들은 마약을 가져옵니다. 범죄를 가져옵니다. 그들은 강간범입니다.″
이런 막말뿐만이 아니라, 반이민 정책도 갈수록 노골적입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수단과 니카라과, 아이티에 이어 지난 8일엔 엘살바도르 이민자들의 임시 체류 자격을 더 이상 갱신해 주지 않기로 했습니다.
길게는 10년 넘게 체류해 왔던 이민자 40만여 명이 하루아침에 추방위기에 몰린 겁니다.
또 멕시코에서 넘어오는 불법 이민자를 막겠다며 국경 장벽 건설에만 19조 원의 예산을 신청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30일 신년 연설을 마친 뒤 직접 장벽 건설 현장을 찾을 예정인데, 그만큼 올해에는 더 강력한 반이민 정책을 밀어붙일 거란 관측이 나옵니다.
MBC뉴스 조재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