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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뚝농성장 오른 국가인권위…"노동자 건강 우려"

입력 | 2018-01-14 20:27   수정 | 2018-01-14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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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지난달 뉴스데스크에서 수십 미터 굴뚝 위에 올라가 농성을 벌이고 있는 파인텍 노동자들을 보도해드렸었죠.

강추위 속 농성이 두 달을 넘겼는데요.

국가인권위원회가 노동자들의 건강 상태를 긴급 진단했습니다.

이지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뉴스데스크 (2017년 12월 17일)]
″두 사람이 굴뚝에 오른 지 36일째. 천막에서 침낭, 마실 물까지 밤사이 모든 게 단단하게 얼어붙었습니다.″

높이 75미터 굴뚝 위.

바람에 흔들리는 간이 천막으로 의료진이 올라왔습니다.

의사와 한의사 각 한 명씩. 춥고 비좁은 농성장에 머물고 있는 파인텍 노동자들의 건강을 살펴봅니다.

채혈을 하고 급한 대로 침도 놓습니다.

[홍기탁/파인텍 노동자]
(건강상태는 어떠신 거 같아요?)
″허리 문제, 이게 가장 (문제죠) 허리문제가…계속 숙이고 왔다갔다 해야 하는 공간이기 때문에….″

농성이 2달을 넘긴데다 어제까지 올겨울 최강 한파가 이어지자, 국가인권위원회가 인도적 차원에서 긴급 점검에 나섰습니다.

[조영선/국가인권위원회 사무총장]
″만져보니까 얼음장이더라고요. 최소한의 어떤 인간적인 생활 조건이 돼야 하지 않느냐….″

고용승계와 단체협약 이행 등을 놓고 회사를 상대로 쟁의와 농성을 반복한 게 벌써 5년째.

[차광호/파인텍노조 지회장]
″공장 정상화와 단협 체결이 되면 (파업 철회 등) 그런 부분이 이뤄질 것 같다.″

국가인권위는 노사교섭에 직접 개입할 수 없지만 원만한 해결을 위해 관계부처와 협의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이지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