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임현주

'친박' 홍문종 의원 압수수색, 불법 정치자금 수사

입력 | 2018-01-15 20:37   수정 | 2018-01-15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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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대표적인 친박계 의원인 자유한국당 홍문종 의원이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정황이 검찰에 포착됐습니다.

그가 이사장으로 있는 사학재단이 오늘(15일) 압수수색을 당했습니다.

임현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오늘 아침 경기도 의정부시에 있는 경민학원 재단 사무실에 서울중앙지검 특수부 검사와 수사관들이 들이닥쳤습니다.

검찰은 재단 회계 서류 등 업무 자료와 컴퓨터 하드디스크에 저장된 전산기록을 확보했습니다.

검찰의 압수수색이 이뤄진 경민학원은 친박계 의원인 자유한국당 홍문종 의원이 지난 97년부터 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는 사학재단입니다.

검찰은 일단 홍 의원이 재단을 위해 써야 할 수억 원대의 자금을 빼돌려 불법 정치 자금으로 활용한 혐의를 포착하고 수사에 들어갔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 2014년 지방선거 당시 홍 의원이새누리당 사무총장으로 공천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위치였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출마 희망자들이 경민학원에 기부금 형식으로 돈을 전달하면 나중에 홍 의원이 이를 빼내 정치자금으로 사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만큼 이 부분도 살펴보겠다는 게 검찰의 입장입니다.

실제로 검찰은 지난 4일 공천헌금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자유한국당 이우현 의원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홍 의원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 등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때문에 검찰은 일단 홍 의원의 사학재단 자금 횡령 의혹에 대한 수사라고 밝혔지만 이번 수사가 최경환 이우현 의원 구속에 이어 친박계 의원 전반에 대한 공천헌금 의혹 수사 등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현재로서는 배제하기 어려워보입니다.

MBC뉴스 임현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