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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호
'엠바고' 틈타 작전? 가상화폐 대책 사전유출 논란
입력 | 2018-01-19 20:31 수정 | 2018-01-19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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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정부 기관 등이 특정 시점까지 언론에 보도를 하지 말아 달라고 하는 것을 엠바고라고 합니다.
내일까지 엠바고가 걸려있다고 하면 내일까지 보도해서는 안 되는 거죠.
그런데 가상화폐 대책과 관련된 정부의 엠바고 내용이 사전에 유출이 되면서 작전 세력이 시장에 개입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김경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정부의 가상화폐 대책 발표는 지난 15일, 오전 9시 40분.
가상화폐 총괄 대책을 법무부에서 국무조정실로 바꾸고, 거래소 폐지 여부는 나중에 결정한다는 게 핵심이었습니다.
법무부의 거래소 폐지 검토를 놓고 논쟁이 한창이던 상황에서, 투자자들로서는 호재로 받아들일 만한 내용이었습니다.
그런데 정부 발표 직전인 9시 39분, 한 인터넷 게시판에 대책이 담긴 보도자료가 올라옵니다.
엠바고가 사전에 유출된 겁니다.
그런데 당시 시장상황을 보면, 오전 9시부터 누군가 집중적으로 비트코인을 사들이면서, 가격은 40분 만에 3%, 약 57만 원이 상승했습니다.
작전세력이 유출된 자료를 이용해 시장에 개입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그래서 나왔는데, 이번엔 중요 대책을 바로 발표하지 않고 엠바고, 즉 보도시점 제한을 설정해 언론에 미리 알려준 것 역시 부적절했다는 비판이 제기됐습니다.
[하태경/바른정당 의원]
″40분간 시간을 엠바고 시간을 벌어줘서, 정보가 빠른 사람들은 벌고, 정보가 느린 촛불 개미들은 잃고….″
이에 대해 국무조정실은 관례에 따라 출입기자단과 협의해 엠바고 자료를 배포한 것이라고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MBC뉴스 김경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