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임현주

'만사형통' 이상득, 국정원 특활비 직접 수수 정황

입력 | 2018-01-22 20:16   수정 | 2018-01-22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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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모든 것은 형을 통하면 된다′는 의미에서 ′만사형통′으로 불렸던 이명박 정권의 실세, 이상득 전 의원이 세 번째 검찰 수사 선상에 올랐습니다.

국정원 특수활동비 불법 수수 혐의로 오늘 이상득 전 의원의 집과 사무실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임현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검사와 수사관들이 이상득 전 의원 집에 들이닥치자 이 전 의원은 굳은 표정으로 눈을 감았습니다.

같은 시각 서울 여의도에 있는 이 전 의원 사무실에서도 압수수색이 진행됐고 검찰은 각종 서류 문서와 장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습니다.

검찰은 이상득 전 의원이 이명박 정부 시절 국정원으로부터 특수활동비 1억여 원을 직접 건네 받은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검찰은 목영만 전 국정원 기조실장이 특활비를 이 전 의원에게 전달했고, 이 돈을 이 전 의원이 정치자금으로 쓴 것으로 보고 압수물을 분석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또 이상득 전 의원의 오랜 측근으로 MB정부 국정원 초대 기조실장으로 발탁된 김주성 전 실장이 이 전 의원에게 별도로 돈을 건넸을 가능성도 열어 두고 있습니다.

이 전 의원이 검찰 수사 선상에 오른 것은 이번이 세 번째입니다.

지난 2012년 저축은행 비리 사건에 연루돼 징역 1년 2개월을 복역했고 지난 2015년에는 포스코 비리에 관여돼 또다시 징역 1년 3개월을 선고받았습니다.

검찰은 압수 물품에 대한 분석을 마치는 대로 조만간 이 전 의원을 소환해 조사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임현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