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정규묵

정현 신드롬? 대회 최고 스타 돌풍이 태풍으로

입력 | 2018-01-24 20:27   수정 | 2018-01-25 14:39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그야말로 신드롬입니다.

이번 대회 최고 스타로 떠오른 정현 선수에게 찬사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정규묵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세계랭킹 4위 즈베레프를 꺾을 때만 해도 정현의 승리는 깜짝 돌풍으로 여겨졌습니다.

[정현 (지난 20일)]
″거리에서 사인해 달라는 사람은 없고요. 한국에서는 아직 테니스가 인기가 없어요. 경기장에서 가끔 사진 찍어달라고 하는 정도예요.″

하지만, 전 세계 1위 조코비치를 꺾은 데 이어 파죽지세로 4강에 오르면서 정현은 세계 테니스계에 새로운 강자의 출현을 알렸습니다.

만 스물한 살 아시아 청년이 일으킨 반란에 외신들은 극찬을 아끼지 않았고, 경기 후 다양한 몸짓과 카메라 렌즈에 남긴 ′충 온 파이어′, ′불붙은 정현′ 메시지도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정현]
″한국에 들어가서 공항에 팬 분들이 많이 나와 주시면 (인기를) 느끼겠는데, 현지에서는 못 느끼고 있어요.″

코트 구석구석을 찌르는 포핸드 스트로크와 자신감 넘치는 서브 모두 약점으로 지적된 것들이었지만 이제 결점을 찾기 힘든 선수로 거듭났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형택/전 테니스 국가대표]
″어디가 안 좋아야 상대선수들이 집요하게 파고들 텐데, 단점이 없기 때문에 상대 선수가 답답할 수밖에 없겠죠.″

테니스 선수로는 드물게 안경을 썼다고 해서 ′교수님′, 특이한 영어 성 이름 때문에 ′미스터 충′이란 별명을 가진 정현.

외국 선수들이 잠식했던 남자 테니스계에서 화려한 조명을 받고 있습니다.

MBC뉴스 정규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