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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하
'서지현 검사 폭로', 한국판 '미투 운동' 계기 되나?
입력 | 2018-01-30 20:23 수정 | 2018-01-31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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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서지현 검사의 용기 있는 폭로에 각계각층의 응원과 지지가 이어졌습니다.
성폭력을 당한 여성들이 피해를 폭로하는 ′미투 운동′이 우리나라에서 확산되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박선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대검찰청 앞에서는 검찰의 공식사과와 가해자 처벌을 촉구하는 집회와 기자회견이 이어졌습니다.
한국여성단체연합은 ″권위적인 검찰 조직에서 용기를 낸 서 검사에게 격려와 지지를 보낸다″고 밝혔고 한국여성변호사회도 ″엄정한 진상조사와 사건재발 방지 대책″을 주문했습니다.
[조현욱/한국여성변호사회 회장]
″조금 낮은 직급의 여성들이 이런 성폭력에 많이 노출됐다고 생각을 하잖아요. 심지어 검사까지도 이런 일을 당하고 8년간이나 아무 말을 못하고 숨겼다는 거 자체가 정말 놀랍고….″
정치권에서도 지지 표명이 이어졌습니다.
[유승희/더불어민주당 의원]
″위력에 의한 성범죄 행위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지위와 고하를 막론하고 수사를 통해서 그에 따르는 처벌을 반드시 받을 수 있도록….″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사건을 재수사해달라는 요청 글이 여러 개 올라왔고 온라인에서는 ′#MeToo′라는 해시태그가 달린 네티즌들의 응원 글이 퍼지고 있습니다.
[김혜정/한국성폭력상담소 부소장]
″검찰 내 성폭력 사건에 대해서 이야기하신 것으로는 최초잖아요. 정말 오랫동안 우리 사회를 변화시키는 그런 힘있는 목소리가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현직 검사가 직접 얼굴을 드러내놓고 성폭력 피해를 고발한 이례적인 사건 앞에 한국판 ′미투 운동′에 대한 지지와 공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선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