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전동혁

[평창] '1백분의 1초' 시간 싸움…첨단 기술로 공정하게

입력 | 2018-02-08 22:47   수정 | 2018-02-08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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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올림픽의 중요한 가치 중 하나가 바로 공정성일 겁니다.

◀ 앵커 ▶

그렇죠.

오심 때문에 지난 4년간의 노력이 물거품되는 일은 이번 대회에서는 없어야겠습니다.

◀ 앵커 ▶

그래서 평창올림픽에서는 여러 첨단 장비들이 경기의 세부 요소까지 들여다본다고 합니다.

전동혁 기자가 소개합니다.

◀ 리포트 ▶

1대 3으로 끌려가던 단일팀이 공세로 전환한 3피리어드, 전광판 시계의 오작동으로 경기가 중단됩니다.

올림픽 경기에서 있어선 안 되는 일, 강릉 하키 센터에 가봤습니다.

이곳 경기장의 시계는 심판이 휘슬을 불면 0.1초 만에 자동으로 멈춥니다.

사람이 버튼을 누르는 것보다 0.5초 빠르고, 실수할 염려도 없습니다.

이렇게 되찾은 시간이 경기당 42초.

종료 버저와 함께 골이 들어가는 이른바 ′버저비터′ 판독도 한층 정확해졌습니다.

[알랭 조브리스트/올림픽 공식 계측업체 대표]
″아이스하키 시간은 100분의 1초까지 측정돼 정확히 언제 골이 들어갔는지 알 수 있습니다.″

0.01초로도 승부가 갈리는 스피드 스케이팅과 알파인 스키에서는 초당 1만 장의 사진을 촬영해 1천 분의 1초 차까지 승부를 가려냅니다.

올해부터 선수들의 움직임을 정밀 측정하는 ′모션센서′를 도입해 공정성도 높였습니다.

기술과 예술을 겨루는 프리스타일스키와 스노보드 종목은 장비에 모션센서를 달아, 정확히 몇 도를 돌았는지 점프 속도가 얼마인지 심판은 물론 관중과 TV 시청자들도 같은 정보를 동시에 볼 수 있게 됩니다.

이곳 아이스하키 경기장에는 스무 대의 모션센서 안테나가 선수들의 동작 하나하나를 지켜보고 있습니다.

이번 올림픽은, 누구에게나 공정한 첨단 계측 기술로 선수들이 흘린 땀방울이 억울한 눈물로 바뀌는 일은 없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전동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