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이재훈

김여정, 내일 문 대통령과 오찬…김정은 메시지 '관심'

입력 | 2018-02-09 22:48   수정 | 2018-02-10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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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그렇다면, 메신저 김여정이 갖고 온 메시지가 뭘까가 관심입니다.

내일(10일) 문재인 대통령과 면담, 오찬을 함께하는 자리에서 말인데요.

그 자리가 사실상 남북 정상 간의 간접 대화일 수도 있기 때문에 그다음 메시지는 직접 대화 쪽이 아닐까, 조심스러운 추측들이 나옵니다.

이재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문재인 대통령은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김여정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등 북측 대표단과 내일 낮 청와대에서 오찬을 갖습니다.

오찬에 앞서 문 대통령은 오전 11시부터 북측 대표단을 접견하며 환담을 나눌 예정입니다.

면담과 오찬 석상에서 김여정 부부장이 오빠인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나 구두메시지를 문 대통령에게 전달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신년사에서 ′북남관계를 개선해 뜻깊은 올해를 민족사의 특기할 사변적인 해로 빛내야 한다′고 밝힌 만큼 남북관계 진전을 위한 방북 초청 등 파격적인 제안을 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보입니다.

남북 간에 이야기가 잘 풀려 우호적인 분위기가 형성된다면, 남북 간 고위급 접촉을 비롯한 여러 대화채널이 탄력을 받을 수 있습니다.

내일 저녁 8시, 남북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과 스위스팀의 경기를 북측 대표단이 관전할지 여부도 관심사가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서울과 평창을 오가야 하는 일정이 부담이 될 수 있어 방남 마지막 날인 11일 저녁에 열릴 삼지연관현악단의 서울 공연에 더 큰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당일 북측 대표단을 다시 태우러 올 전용기가 저녁 때쯤 인천공항에 도착하기로 돼 있는 점, 또 북한 예술단의 평양 출발 당시 김여정 부부장이 직접 배웅에 나선 점 등으로 미뤄 공연 관람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재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