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이명노

[평창] 이기정·장혜지, 젊은 패기로 4강 진출 노린다

입력 | 2018-02-09 23:02   수정 | 2018-02-09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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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컬링 혼성 2인조 경기 이번 올림픽에서 처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는데요.

컬링이 이렇게 재미있었나 매력을 발견하신 분들이 많습니다.

게다가 참가팀 가운데 가장 어린 이기정-장혜지 선수의 개성 넘치는 모습이 큰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이명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상대가 치우던 스톤에 걸려 넘어진 이기정.

예상치 못한 상황에 장혜지도 놀라 다가섭니다.

[장혜지/컬링 국가대표]
″괜찮아요?″

오른 손목 부상.

크게 넘어진 탓에 모두가 걱정된 마음으로 지켜봤지만 본인은 다음 경기 생각뿐입니다.

[이기정/컬링 국가대표]
″아직까지는 괜찮고요. 충분히 참고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오후에 이어진 미국과의 예선 4차전.

장혜지의 샷이 성공할 때마다 보란 듯이 다친 손을 번쩍 치켜올리며 관중들의 환호를 유도합니다.

[이기정/컬링 국가대표]
″저 (미국) 선수를 잘 알기 때문에 그렇게 해야 상대가 주눅이 든다고 생각해서 그렇게 했습니다.″

항상 웃음을 잃지 않고 파이팅을 불어넣는 장혜지는 21살다운 솔직함이 매력입니다.

[장혜지/컬링 국가대표]
(팬들이 ″예뻐요″ 외쳐주신 것 같은데…)
″너무 감사합니다. 사실 예쁘다는 말을 살면서 많이 못 들었는데 그런 말을 해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두 선수가 경기 내내 외치는 구호는 관중들의 흥미를 자아냅니다.

[김남현·오정미]
″딱 칠 때 소리도 좋았고 스릴 있었어요.″
″한국선수들이 쳐서 미국선수들 스톤을 밀어냈을 때 막 함성도 굉장히 많이 났고, 태극기도 많이 휘날렸어요.″

8개 참가팀 가운데 랭킹은 가장 낮지만 패기만큼은 1위 팀 못지않은 이기정-장혜지 조.

비인기 종목이었던 컬링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명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