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이명노

[평창] 쇼트트랙 여자 계주, 넘어지고도 1등 믿기지 않는 역전승

입력 | 2018-02-10 23:54   수정 | 2018-02-11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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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계주에서 세계 최강의 면모를 과시했습니다.

넘어지고도 압도적 격차로 1위를 차지했고 결승에 진출했습니다.

이 소식은 이명노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맨 뒤에서 탐색전을 펼치며 레이스를 이어가던 여자대표팀.

3번째 주자 이유빈이 휘청이더니 엉덩방아를 찧고 넘어집니다.

23바퀴를 남기고 반 바퀴 이상 벌어져 중계화면에서도 사라졌습니다.

이때 달려온 대표팀의 에이스 최민정.

[MBC 중계]
″빨리 배턴 터치를 해서 최민정 선수가 받았고요.″
″최민정 선수가 일단 따라가는데요.″

중계화면에서는 사라졌지만 선수들은 있는 힘을 다해 추격을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18바퀴를 남기고 다시 화면에 등장합니다.

역시 해결사는 최민정.

엄청난 역주를 펼치며 11바퀴를 남기고 3위로 올라섭니다.

그리고 두 바퀴 만에 이번엔 김예진이 2위로 치고 나갑니다.

다시 두 바퀴 만에 이번엔 심석희가 인코스를 파고듭니다.

순식간에 1위로 치고 나간 대표팀.

2위와의 격차는 믿을 수 없을 만큼 벌어졌고 승부는 거기서 끝이었습니다.

기적 같은 대역전극.

1위로 결승에 진출한 태극낭자들은 세계 최강의 저력을 유감없이 발휘했습니다.

[최민정/쇼트트랙 국가대표]
″처음에 실수가 났었는데 다른 팀원들이 다 힘을 써줘서 잘 마무리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만원 관중 앞에서 쇼트트랙 계주의 묘미를 선사한 계주대표팀은 오는 20일 금메달에 도전합니다.

앞서 열린 여자 500m 예선에선 심석희와 김아랑이 아쉽게 탈락한 가운데 대표팀 에이스 최민정이 홀로 준준결승에 진출했습니다.

MBC뉴스 이명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