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조현용

제너럴모터스 한국GM "군산공장 5월 말 폐쇄"

입력 | 2018-02-13 22:15   수정 | 2018-02-13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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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제너럴모터스의 자회사인 한국 GM이 국내 공장 네 곳 중 하나인 군산공장을 석 달 뒤 폐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본사의 CEO가 한국 GM의 구조조정 입장을 밝힌 지 일주일도 안 돼서 나온 결정이죠.

협력업체까지 합하면 20만 명 넘는 사람이 걸려 있는 문제입니다.

공장 폐쇄 배경이 무엇인지 조현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GM이 밝힌 폐쇄의 이유는 경영정상화입니다.

최근 3년 동안 이곳 군산공장의 가동률은 20% 수준에 불과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이렇게 저조한 가동률이 한국공장의 고임금 구조와 노사갈등 때문이라고 비판하지만 정작 진짜 원인은 다른 곳에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일단 GM본사의 경영방침이 군산공장 폐쇄의 가장 큰 이유로 꼽힙니다.

유럽수출 20% 이상을 포함해 한국GM 매출의 약 85%는 수출에 의존하고 있는데, 최근 GM은 유럽과 아프리카, 인도시장을 접고 현지생산 비율이 높은 미주와 중국 시장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 다른 이유는 세계자동차시장 트렌드가 SUV와 전기차에 집중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군산공장에서 만드는 준중형차와 다목적차량은 더 이상 경쟁력이 없다는 겁니다.

[한국GM 관계자]
″(구조조정이) 한국에서 꼭 필요한 방향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노동조합과 한국 정부, 여러 이해관계자들이 함께 동의하고 지원해 주시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한국GM은 어제(12일) 저녁에서야 우리 정부에 ′군산공장 폐쇄 결정′을 전화로 통보했습니다.

또 오늘까지도 한국GM은 구체적인 경영개선 계획이나 지원 요청서 등을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MBC뉴스 조현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