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전동혁

[평창] 北 김주식-렴대옥 "남측 응원에 감사"

입력 | 2018-02-15 23:17   수정 | 2018-02-15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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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북한 피겨스케이팅 페어 렴대옥-김주식 선수가 실수 없는 깔끔한 연기로 13위에 올랐습니다.

북한 피겨 사상 최고 성적입니다.

◀ 앵커 ▶

두 선수는 남측의 응원에도 많이 고마워했습니다.

전동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검은 옷을 입고 빙판에 등장한 김주식 렴대옥.

어려운 점프도 가뿐히, 우아한 리프트 동작도 흔들림 없이 구사합니다.

한 번의 실수도 없는 ′클린 연기′.

경기를 마친 렴대옥은 활짝 웃으며 양팔을 치켜듭니다.

북한 응원단과 관중들의 열띤 응원엔 여유 있는 표정으로 손들어 화답합니다.

프리스케이팅 점수는 124.23점.

총점 193.63점으로 개인 최고점을 기록했지만, 두 선수는 아쉬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김주식/북한 피겨 페어 대표]
″우린 온 힘을 다하려고 했는데 오늘 아마 심판원들의 마음에 들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올림픽 이후의 경기를 준비하겠다면서도 최종 목표에 대해선 말을 아꼈습니다.

[렴대옥/북한 피겨 페어 대표]
″목표는 내가 다 달성한 다음 그 자리에서 말해주겠습니다. 지금 현재는 여기서 말할 것이 없습니다.″

이번 올림픽이 ′민족의 대경사′라는 두 선수는 남측의 응원단에도 감사를 전했습니다.

[김주식/북한 피겨 페어 대표]
″우리 쪽 응원단과 남녘의 동포들이 함께 마음을 맞춰서 응원하는 것이 정말 힘이 컸고 고무가 세게 됐습니다. 정말 여기 남측 인민들에게도 늘 고마운 인사드립니다.″

김주식 렴대옥 조는 종합 13위에 들며 톱 10 진입엔 실패했지만 평창올림픽을 통해 북한 피겨스케이팅의 가능성을 전 세계에 알렸습니다.

한편 피겨 스케이팅 페어의 전설 독일의 사브첸코는 마소와 짝을 이뤄 무려 다섯 번의 도전 끝에 첫 금메달을 따냈습니다.

MBC뉴스 전동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