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손령

[평창] 약속 지킨 아이언맨…'금빛 세배' 올렸다

입력 | 2018-02-16 19:48   수정 | 2018-02-16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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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윤성빈 선수는 어제(15일) 금빛 세배를 약속했었는데요, 그 약속을 지켰습니다.

◀ 앵커 ▶

설날 아침인데도 가득 찼던 관중석의 열기도 뜨거웠습니다.

손령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두 주먹을 불끈 쥐며 윤성빈이 레이스를 마치자 열광적인 함성으로 뒤덮인 슬라이딩 센터.

″윤성빈! 윤성빈!″

윤성빈은 큰절로 관중과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습니다.

[윤성빈/스켈레톤 국가대표]
″설날이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감사의 표시로 약속을 지킬 수 있게 돼서 정말 기분이 좋고…″

동고동락한 조인호 감독은 울먹이기 시작했고, 초조한 마음으로 아들의 경기를 지켜보던 어머니도 참았던 눈물을 쏟아냈습니다.

[조영희/윤성빈 어머니]
″(금메달이) 확정됐을 때는 정말 진짜인지 믿어지지가 않았어요. 너무 장하고 대견하다는 말밖에 안 나와요.″

피겨 여왕 김연아도 경기장을 찾아 썰매 종목 아시아 첫 금메달을 축하해줬고, 경기장을 가득 메운 관중들은 태극기를 흔들며 스켈레톤 황제의 탄생을 박수로 맞이했습니다.

[윤욱]
″저는 응원하려고 캐나다에서 와서 관람하고 있어요.″

[조주희]
″설날임에도 불구하고 윤성빈 선수 응원하러 여기까지 서울에서 내려왔습니다. 가족들은 집에서 응원하겠다고 저 갈 때 흔쾌히 가라고 해주셨습니다.″

한껏 달아오른 분위기에 외국 관중들도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었습니다.

[페트루스/영국]
″믿을 수 없습니다. 분위기가 아주 멋지고 모든 부분이 환상적이었습니다.″

대한민국 스켈레톤의 새역사를 쓴 윤성빈은 이제 4년 뒤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2연패를 준비합니다.

MBC뉴스 손령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