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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웅
신입 간호사 자살, '태움' 악습 때문?…"괴롭힘 없었다"
입력 | 2018-02-18 23:11 수정 | 2018-02-18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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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서울의 한 대형병원 간호사가 설 연휴 첫날인 15일에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입사한 지 반년도 안 됐다고 하는데, 신입 교육과정에서 괴롭힘이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신재웅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15일 오전, 서울 송파구의 아파트 화단에서 한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아파트 주민]
″계단에서 한 20대 정도 되는 여자가 떨어졌고, 이 동네 주민은 아니었던 것 같아요.″
지난해 9월 근처 대형병원에 간호사로 입사한 27살 박 모 씨였습니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지만, 경찰은 박 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박 씨는 숨지기 이틀 전, 중환자실 근무 때 환자 복부에 설치한 배액관을 빠뜨리는 실수를 저질러 큰 스트레스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 씨의 남자친구는 간호사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려 ″이른바 ′태움′이라 불리는 신입 간호사 교육이 박 씨 죽음의 또 다른 이유″라고 주장했습니다.
′태움′은 선배 간호사가 신임 간호사를 혹독하게 가르치는 방식을 말하는데 선배가 일은 제대로 가르쳐 주지 않고 혼만 내 힘들어했다는 겁니다.
하지만 해당 병원은 ″박 씨의 동료들을 자체 조사한 결과, 직장 내 괴롭힘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습니다.
″중환자실에서 실수한 일로 수간호사와 면담은 했지만 질책하는 분위기는 아니었다″는 겁니다.
[병원 관계자]
″굉장히 다독거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크게 걱정을 많이 했다. 그리고 그날 저녁을 먹여서 기숙사로 데려다 줬다.″
경찰은 병원 관계자들을 불러 박 씨의 사망 경위를 본격 조사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신재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