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홍신영

이윤택 '기름부은 사과', 피해자들 분노…추가폭로 이어져

입력 | 2018-02-19 23:28   수정 | 2018-02-20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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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보신 것 처럼 화를 더 키운 사과였습니다.

이윤택씨는 부인했지만 그로부터 성폭력을 당해 임신을 했고, 낙태까지 했다는 추가 증언도 나왔습니다.

피해자들을 MBC가 만났습니다.

홍신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이윤택 씨의 기자회견 직후 SNS에 올라온 김 모 씨의 글입니다.

이 씨로부터 지속적으로 성폭행을 당했고 2005년 낙태까지 했다고 적었습니다.

당시 이 씨는 200만 원을 주며 미안하다고 했지만 이후 다시 성폭행이 이어졌다고 썼습니다.

연극배우 이승비 씨도 대사 연습을 하던 중 이씨가 온몸을 만졌다며 너무 무섭고 수치스러움에 몸이 떨렸다고 토로했습니다.

[이승비/연극배우 (이윤택′성추행′피해자)]
″그분뿐만 아니라 너무 많은 분이 유명한 뮤지컬 제작사 분이 공공연한 장소에서 가슴도 만지고 그래요. 한 사람을 죽이는 게 아닌 그다음 세대를 살리기 위해 발언해야 된다고…″

이 씨가 성폭행 의혹을 부인한 점에 대한 반박도 나왔습니다.

피해자와 함께 연희단 거리패 활동을 했던 한 연극인은 당시 상황을 증언했습니다.

[연희단거리패 옛 단원]
″(그때 당시 들었던 이야기를) 정확히 기억하는데 나는 그의 욕정에, 그의 무게에 벗어날 수 없었어라는…(성폭행 피해자가) 스무 살이었어요.″

연극계는 피해자들과 함께 대응책을 마련하기 위한 논의를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이재령/연극 연출가 (이윤택′성추행′피해자)]
″법률적으로 전문가이신 분들한테도 조언을 구하고 사회적인 연대를 맺을 수 있는 분들도 다 찾아볼 거고요.″

또 연희단 거리패 출신이자 밀양 백준놀이의 대가인 하용부 씨도 성폭행 논란으로 평창문화올림픽 참가가 취소됐습니다.

문화예술계 성폭력 문제가 크게 번지면서 정부 차원의 대책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홍신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