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박소희

[평창] 민유라-겜린, 빙판에 수놓은 '아리랑'…성적이상의 감동

입력 | 2018-02-20 21:32   수정 | 2018-02-20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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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오늘 피겨 아이스댄스 경기장에서는 아리랑이 울려 퍼졌습니다.

바로 민유라, 겜린 선수의 무대였죠.

어제 민유라 선수는 아리랑을 들려드릴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며, 울음을 터뜨렸었는데요.

그 바람만큼 감동의 무대를 보여줬습니다.

박소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분홍과 푸른빛 개량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민유라와 겜린이 애절한 가락에 맞춰 연기를 펼칩니다.

한국 무용을 연상시키는 몸짓과 풍부한 표정.

절정으로 치닫는 아리랑 선율과 함께 감동이 파도처럼 퍼져 나갑니다.

[MBC 중계진]
″가슴이 뭉클합니다.″

관중들은 태극기를 흔들며 뜨거운 박수를 보냈습니다.

[어윤범]
″진짜 감회가 새롭죠. 이렇게 기쁠 수가 없어요″

[그레이스 손튼/미국 관객]
″보면서 감동적이었어요. 아주 아름다웠고 노래도 참 좋았어요.″

외국심판에게 낯선 아리랑이 호응을 얻지 못할 거라는 만류에도 불구하고 아리랑을 선택한 두 선수는 정치적 논란을 우려해 ′독도′가 들어간 가사를 삭제하는 우여곡절까지 겪었지만, 오늘 ′한국의 미′를 빙판 위에 수놓으며 18위라는 성적 이상의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민유라/피겨 아이스댄스 국가대표]
″끝나서 좀 슬프네요. 다시 들어가서 다시 하고 싶어요.″

[겜린/피겨 아이스댄스 국가대표]
″전 세계 사람들 앞에서 이 아름다운 음악을 공유하고 프리 연기를 보여줄 수 있어서 행복했어요.″

메달만큼 갚진 결과를 이뤄낸 민유라, 겜린 선수.

이번 평창 동계 올림픽을 빛낼 또 하나의 명장면을 남겼습니다.

MBC뉴스 박소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