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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린
[평창] 스키점프 1세대의 여섯 번째 도전…끝나지 않은 비행
입력 | 2018-02-20 21:37 수정 | 2018-02-20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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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영화 국가대표의 실제모델인 스키점프 국가대표팀이 어젯밤 단체전 경기에 출전했습니다.
이번이 여섯번째 올림픽 출전, 벌써 20년째 도전해온 선수들에게 관중들은 뜨거운 박수를 보냈습니다.
박주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20년의 땀과 눈물을 모두 보여주기엔, 단 몇 초의 비행은 너무 짧았습니다.
여섯 번째 올림픽에서의 마지막 비행.
결과는 12개 참가국 중 12위로 꼴찌였지만 서른 일곱살의 국가대표는 주눅들지 않았습니다.
[최흥철/스키점프 국가대표]
″후회없는 경기는 한 것 같아요. 오늘만큼은 제가 이 자리에 서 있다는 것 자체를 즐기고 싶어요.″
1998년 나가노에서 시작된 도전.
변변한 연습장 하나 없이 훈련한 이들이 2002년 단체전 8위를 기록한 건 기적이었습니다.
스키점프를 소재로 한 영화로 유명세도 치렀지만 그것도 잠시뿐.
등록 선수 단 8명에, 비인기종목이란 현실은 달라진 게 없습니다.
[김현기/스키점프 국가대표]
″(6회 출전을) 자랑스럽게 생각하지만 한편으로는 스키점프가 그만큼 저변 확대가 안 됐다는 반증이기 때문에 좀 슬프기도 합니다.″
올림픽 무대를 처음 밟은 겁없는 10대에서 어느덧 불혹을 바라보게 된 스키점프 1세대.
평창의 하늘에서 듣는 관중들의 함성은 또 한번 비상해야 할 이유가 됐습니다.
[최서우/스키점프 국가대표]
″너무 큰 소리로 함성이 들리거든요. 그것 때문에 잘 해야겠다는 생각이 너무 많이 들어요. 실력이 되는 한 계속 국가대표를 하고 싶습니다.″
스키점프에 대한 열정 하나로 젊음을 모두 쏟아부어야 했던 선수들.
마음은 벌써 일곱 번째 올림픽 무대를 향해 날기 시작했습니다.
MBC뉴스 박주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