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강나림

트럼프, "총기 반대" 외치자 "교사들도 총 들어라"

입력 | 2018-02-22 22:21   수정 | 2018-02-22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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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17명이 숨진 미국 플로리다 고교 총격 사건의 희생자 가족들을 트럼프 대통령이 만났습니다.

그런데 이 자리에서 교사들도 총을 가지면 된다라고 트럼프 대통령이 얘기를 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총에는 총이라는 논리입니다.

강나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플로리다 고교 총격 사건에서 살아남은 학생들이 주 의회 건물을 둘러쌌습니다.

[셸리 아쿠아롤리/생존학생]
″왜 저의 10살 동생이 학교에 갈 때 두려움을 느껴야 하나요?″

[아리아 시콘/생존학생]
″친구들이 바닥에 누워있는 걸 봤어요. 그들은 다시는 일어나지 못했어요.″

총기 규제에 반대하는 정치인들을 낙선시키자는 구호까지 나왔습니다.

지난주, 부상자들이 있는 병원을 찾았던 트럼프 대통령은 생존자와 희생자 가족들을 다시 백악관으로 불렀습니다.

[새무엘 자이프/생존학생]
″콜럼바인 고교, 샌디훅 초등학교 총격 사건 뒤에도 어떻게 이런 일이 계속될 수 있나요? 지금 제 옆엔 아들을 잃은 어머니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내놓은 발언이 또 다른 논란을 불렀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교사에게 총이 있었다면 도망칠 필요가 없죠. 범인을 쏴서 상황을 끝낼 수 있었을 겁니다.″

교사 무장과 총기 금지 구역 폐지는 전미총기협회가 오래전부터 주장해 온 내용이어서, 희생자 가족들은 ″학생과 교사들이 복도에서 총싸움을 하라는 거냐″며 반발했습니다.

MBC뉴스 강나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