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오현석

한국당, '김영철 방남'에 "주사파 정권" 공세…국회 파행

입력 | 2018-02-23 23:41   수정 | 2018-02-23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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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북한의 김영철 통일전선부장의 남한 방문을 놓고 엇갈린 두 관점이 있어 둘 다 살펴보겠습니다.

첫 번째 관점은요.

천안함 폭침 사건의 주역이 온다니, 숨진 장병들의 가족들 심경은 어떻겠는가?

나라 지킨 이들의 희생이 가벼이 여겨지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의 시선이 존재합니다.

그런 흐름에서 보수 야당들은 김영철이 우리 땅을 밟아선 안 된다며 강경 투쟁에 나섰습니다.

두 번째 관점은요.

북한의 도발은 그 최종 책임이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에 있는데 그렇다면 북한 정상과는 대화가 아닌 대결만이 해법인가, 그들과 총부리를 겨누더라도 냉정하게 대화로 풀어가야 하는 게, 분단국가의 숙명 아닌가, 라는 반론을 제기합니다.

두 리포트를 보실 텐데요.

보수 야당의 관점에 초점을 먼저 맞춰보겠습니다.

오현석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천안함 폭침 주범 김영철을 처단하라! 처단하라! 처단하라!″

청와대 앞 항의시위로 하루를 시작한 자유한국당 의원들.

[이주영/자유한국당 의원]
″김영철 방남은 우리가 죽어도 막을 것입니다.″

어제부터 초강경 투쟁을 선도해온 김성태 원내대표.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어제 오후]
″김영철은 정찰총국장으로서 긴급 체포를 하거나 사살시켜야 할 대상입니다.″

오늘(23일)도 분노를 여과 없이 드러냈습니다.

[김성태/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이런 쳐 죽일 작자를 세계인의 평화축제 평창올림픽 폐막식에 초청한다는 것은 하늘이 두 쪽 나도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국회에선 파상 공세와 방어의 연속.

[김성태/자유한국당 원내대표·국회 운영위원장]
″위원장으로서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을 오늘 운영위에 오후 4시 출석 요청하면서 정회를 선포합니다.″

[박홍근/더불어민주당 의원]
″국회가 이런 경우가 어디 있어요, 도대체. 위원장님.″

의사일정을 위원장이 임의로 변경했다는 여당의 비난속에 설전이 계속됐습니다.

[박홍근/더불어민주당 의원]
″의사진행 발언 기회 주시겠습니까?″

[김성태/자유한국당 원내대표·국회 운영위원장]
″운영위원장을 겁박하는 겁니까? 자, 때리세요!″

[우원식/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이곳은) 개인 위원회가 아니고, 자유한국당 최고위원회도 아니에요.″

[김성태/자유한국당 원내대표·국회 운영위원장]
″임종석 실장을 여기 못 부르는 이유를 말씀하세요.″

민주당은 한국당의 무책임한 정치공세가 도를 넘었다며 국회 파행 전문가인 김성태 원내대표가 의회마저 농단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바른미래당은 김영철에 대한 국민의 분노는 이해하지만 그를 사살 또는 긴급체포해야 한다는 자유한국당은 금도를 넘었다고 비판했습니다.

한국당은 김영철의 방한을 육탄으로라도 저지하겠다며 서울 도심 등에서의 장외투쟁을 예고해 2월 국회는 사실상 마비상태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MBC뉴스 오현석입니다.